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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어린이 환경학교 스케치 <화산섬 제주의 오름과 나> [어린이환경학교] 2022.11.09 | 관리자



10월 행사가 참 많은 달이네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어린이 환경학교의 10월은 바람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따라비 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어느 오름 하나 같은 모양이 없죠? 한라산의 기생화산으로 알려졌지만 오름은 모두 개별적인 하나의 독립 화산체입니다. 화산섬 제주가 만들어지면서 용암이 터져오르면서 흐르고 흘러 오름의 분화구를 만들어 냈고 그 용암이 흘러내려 제주의 곶자왈을 만들어 냈습니다.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따라비 오름은 가시리의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로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곳이라 사람들이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그래서 오름으로 향하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진입로가 좁아 결국 버스에서 내려서 오름 밑자락까지 걸어야 했습니다.
요즘 우리 친구들이 걷는 일이 많지 않아져서 일까요? 초반부터 체력을 소진하는가 싶더니 결국 '나는 못간다~~'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네요~
'어린이 환경학교에서는 후퇴란 없다!! 무조건 직진이다' 달래고 응원하며 따라비 분화구에 올랐습니다~ 역시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따라비 오름의 아름다운 3개의 분화구의 능선을 따라 땀을 식히고 방사탑에 소원을 빌며 스스로를 대견해 합니다.

 

 

따라비 정상까지는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초반에 걸어서 들어오게 되면서 오전 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숲은 시간에 따라 식생이 변하게 마련입니다. 10년전만해도 억새가 장관이었는데 어느새 관목들이 들어서면서 억새가 많이 사라져서 따라비의 과거를 기억하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겠죠?
다음에 아이들이 따라비를 오르게 되었을 때는 또 다른 모습 일테니 오늘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 내려와봅니다.
내려오는 구간에 작은 들꽃들이 새초롬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당잔대, 개쑥부쟁이, 가시엉겅퀴, 쥐손이풀, 참취, 개망초, 물봉선 등 바람에 살랑이는 가을 들꽃을 관찰하며 따라비와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아이들은 물론 신나서 뛰어 내려왔습니다)
다소 늦어진 점심을 먹기 위해 유채꽃 프라자 옆 다목적 광장으로 향합니다.
맛난 점심을 먹고 전래놀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가시리는 바람이 많아 기존의 목장지대를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발전단지로 변모한 곳인데요. 바람이 많은 곳이라 연을 우선 날려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촉박하게 될 주 알았다면 다 만들어진 연으로 가져갈껄 그랬습니다. 바람에 맞서 이리저리 연을 직접 만들었는데요~
연만들기가 참~~~ 어려운 일이더군요 ㅎㅎ
실 묶어주며 마무리 해주느라 정작 연날리는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물론 땅으로 쳐박히는 연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몸으로 놀기도 충분한 넓은 들판이 있는데 연이 잘 날지 않으면 또 어떻습니까~~
준비했던 제기차기, 나무비석치기는 준비물을 꺼내지도 못했네요~~
시간이 아주 많이 모자랐답니다.
오늘 못한 놀이는 다음기회에 넘기고 짐을 챙겨 제주시로 돌아옵니다!!
이제 어린이 환경학교는 단 한차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10월은 행사가 많아 못온 친구들이 다른 회보다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11월 수료식은 모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