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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와 제주 사람들 9월 "불이 만든 제주의 땅-김녕 지질트래킹" [어린이환경학교] 2023.10.10 | 관리자

32기 어린이 환경 학교
화산섬 제주와 제주 사람들 "불이 만든 제주의 땅-김녕 지질트래킹"

180만년전에 시작된 제주의 화산 활동은 1,000년전까지 이어지면서 지금의 제주의 땅을 만들었습니다. 붉게 타는 용암이 굽이굽이 흐르면 제주의 땅을 만들었지요. 9월 환경학교는 '불이 만든 제주의 땅'을 주제로 김녕 지질 트래킹을 진행했습니다. 김녕은 대체에너지인 풍력발전의 메카이기도 하지요.

환경학교 친구들이 걸었던 트래킹 코스는 김녕 풍력단지에서 출발하여 청굴물까지 총 2.2km입니다.
물론 우리는 지질 공부를 하면서 걸었기 때문에 빠르게 완주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습니다만 습한 날씨로 우리 친구들에게는 좀 힘든 코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녕의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길 초입에 만나게 되는 것은 환해장성입니다. 제주도 연안의 해안선을 따라 빙 둘러 쌓은 성으로 고련 원종 11년 삼별초가 진도를 근거지로 삼자 이들을 막기 위한 방비 목적으로 쌓여진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제주의 해안을 수호하는 성벽으로 현재는 해안 도로와 개발로 많이 사라지고 있죠.
'걸으멍, 들으멍, 느끼멍'가는 우리의 지질 트래킹 코스였습니다.
모둠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걸어가는 것도 물론 흥미롭겠지만 아이들은 보고 만지는 것이 최고이지요. 발 사이로 도망가는 게를 잡느라 발걸음이 자꾸 멈추었습니다.
김녕 조간대를 만든 것은 파호이호이 용암입니다. 빠르게 퍼지면서 굳어가는 이 용암은 곶자왈의 울퉁불퉁한 아아용암과 비교되는 용암이지요. 평평하게 굳은 이런 지형을 제주에서는 빌레 또는 너럭바위라고 합니다.
용암이 빠르게 밀리면서 굳어가기 대문에 밧줄모양의 층을 만들기도 하고 용암이 밀리면서 빵처럼 부풀어 올라 용암언덕인 튜뮬러스 지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매일 보는 바위이지만 지금의 제주의 돌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가며 직접 보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지요. ㅎㅎ

용암대지를 지나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밀려 만들어진 모래사구를 지나면 아이들이 점심먹고 휴식하게될 김녕 성세기 해변이 나옵니다.
ㅎㅎ 배고프고 덥고, 습해서 짜증도 나고 땀도 나고 이쯤에서 쉬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폭신폭신한 김녕의 흰모래 사장을 그대로 지나칠 순 없죠~
"옷을 적시면 절대~~~안된다"는 선생님의 외침을 뒤로 하고 바지를 걷어붙여 첨벙첨벙 들어가봅니다.
여타의 제주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세상 물놀이보다 재미난게 어디 있을까요~ 갈 길을 제쳐두고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쉽지만 갈 길이 있으니 젖은 발을 닦고 다시 힘을 내서 출발~~
제주의 숨은 비경으로 꼽히는 청굴물을 향해 다시 나서봅니다. 열심히 걸어가다 보니 멀리 고기잡이 나갔던 배들을 비추는 등대 도대불과 고기잡이를 위한 마을 공동어장 원담이 있습니다.
돌 많고 바람 많은 척박한 제주를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제주 해안의 풍경입니다~
드디어 우리의 도착장소인 청굴물입니다^^
만조일때는 다 감기는 용천수이기 때문에 물때가 중요한데 날씨요정과 함께 물때요정도 우리편이었나 봅니다.
적장하게 물이 빠져 있네요.
용천수안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고 관찰하고 민물인지 짠물인지 물맛을 보는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ㅎㅎ
습한 날씨로 힘들었을수도 있지만 환경학교는 언제나 직진~~
모든 미션을 완수하여 굴뚝새 뺏지를 획득해서 너무 신난 환경학교 친구들이었습니다~
오락가락 날씨때문에 엄청난 내적 갈등을 이겨내고 갔는데 다 끝나고 나서야 내리는 비를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2023 32기 어린이 환경학교가 후반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다음달에 또 많이 자라서 건강하게 만나기로 해요^^